이제 3일 차인데 벌써부터 소재 고갈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21개 모두 다른 글을 쓸 생각 하니 막막하네요. 임시저장 글이 지금 9개가 있긴 한데 너무 뻘소리만 적어둬서 방치해 두고 계속 새로 쓰면서 하루하루 지나고 있어요.
어제저녁에 잠깐 졸았다가 일어나서 새벽에 쌩쌩해져서 얼른 쓰고 자야지~했는데 갤러리 정리만 하고 자버려서 또 이렇게 몇 시간 안 남겨두고 부랴부랴 쓰게 되네요. 새벽에 썸네일로 쓸 사진들로 자연물을 골라 앨범에 넣어뒀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 돼서 올라가는 사진 날짜들이 다 뒤죽박죽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취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n달 단위로 자취하다가 집에 다시 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살았었는데 자취 햇수로 따지면 생각보다 길더라고요.
첫 번째로, 혼자 있으면서 느끼는 정적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어요.
집에서 개랑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까 혼자 있어도 슬금슬금 올라와서 제 팔을 베기 때문에 그 묵직함에 쥐가 나고... (자랑 맞습니다.) 간식 달라고 짖고, 챡챡챡 걷는 소리가 들렸는데 자취를 시작하고 그런 복작복작한 소리들이 사라지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해방감(?)을 느낌... 제가 예민한 편이라 이런 것들이 크게 다가온 걸 수도 있는데 그래도 혼자 자취보단 언제든 달려가서 개랑 고양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두 번째로, 얼렁뚱땅 대충 살아서 제로에 수렴한 살림력이 저를 괴롭게 합니다.
...
하지만 의외로 초파리라던가 벌레로 고생한 적은 없었어요. 분명 상온에 음식을 둔 적도 있었는데. 딱 한 번 있었는데 책상이 창문 근처라 책상에 앉아 과일을 먹다가 한... 3시간? 정도 방치해 뒀는데 벌레들이 소문을 듣고 왔는지(?) 과일에 벌레가 꼬이기 시작하더라고요. 하수구에서도 만난 적 없는 수많은 날벌레들이... 그 뒤로 과일은 꼬박꼬박 치워뒀었습니다. 층수가 4층이었는데 꼬이더라고요. 벌레들, 굉장하구나...
세 번째로, 환기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
보통 원룸은 앞 뒤로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창문을 생각보다 오래.. 열어두고 있어야 쿱쿱한 냄새가 사라지더라고요. 심지어 음식 해 먹고 나면 정말 난리도 아닌데, 겨울에 창문을 열려고 하면 싫죠. 하지만 빨래에 냄새가 안 배기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로, 빨래가 항상 문제다...
해가 잘 안 드는 곳이라면 말리는 것도 문제라서 조금씩 나눠서 자주 돌리는 게 좋더라고요. 바쁘거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못 돌리면 어쩔 수가 없지만 비 올 때 돌렸다가 빨래에서 냄새나면 곤란하니까요. 요즘은 미니 건조기도 나오니 장기간 자취할 분이라면 요런걸 구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걸 쓸진 모르겠지만 분량이 나온다 싶으면 자취 팁을 가져와보도록 하고, 아니면 다른 글을 가져와 보도록 할게요. 다들 남은 주말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1842BLUESHIFT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재 고갈 (1) | 2024.11.12 |
---|---|
복불복 수제 초콜릿 (0) | 2024.11.11 |
좋아하는 장소 (0) | 2024.11.10 |
그림 그리기 전 준비하기 (1) | 2024.11.08 |
응원하는 것 (1) | 2024.11.07 |